
둘이서, 따뜻해지는 CD 「하루츠게와 눈의 아이」 제 5장 하쿠마
(오키츠 카즈유키)
유명한 설녀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시츄에이션 CD 연작 시리즈 <하루츠게와 눈의 아이>, 그 이야기의 마지막 주인공인 하쿠마의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려면 전작을 다 듣는 게 가장 좋고...하지만 난 오키츄 것만 들었고... 정말 자세히 꼼꼼하게 들으면 조금씩 지난 이야기 내용도 나오긴 하는데 솔직히 사전 정보 없이 그냥 들으면 이게 전작 내용을 가리키는지 아닌지도 알아차리기 힘듦. 시츄에이션 CD 발매 이후에 남주 성우들 그대로+주인공 하루츠게 성우까지 캐스팅한 오디오 드라마 형식 CD도 발매된 상태고 CD 내용을 바탕으로 코믹스도 발간되어 있으므로 시츄 전 CD를 듣기 힘들다면 파생 작품을 통해 대략적으로 스토리를 이해하는 방법도 있음. (단 오디오 드라마와 코믹스에는 추가된 설정과 캐릭터가 있음!) 1~4장까지 내용 요약을 적으려고 해 봤으나 도저히 요약이 안 돼서ㅠㅠ 걍 정리 없이 막 써야지
하루츠게 의식을 주관하는 고쿠쇼들(1-3편까지의 남주들)이 하루가 산제물이 되지 않도록 방해했기 때문에 의식은 계속 실패했고, 어릴 때 하루츠게 의식에 대한 비밀을 알아챘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추방된 후 승려들의 술법으로 마을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진 텐카(4편 남주)와 만난 하루. 하루는 이제 자기 출생의 비밀과 후지노무라의 어두운 면 그리고 하루츠게 의식의 실체를 알게 됨. 세 번째 의식이 실패한 뒤 하루는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데 역시나 마을 사람들의 기억은 승려들이 조작해서 다 지워놓은 상태. 대신 며칠간 모습을 감췄던 하쿠마가 하루를 맞이해 줌.
하쿠마는 하루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줄곧 옆에서 함께 해왔던 존재지만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은 하쿠마를 마치 입에 담아서도 안 되고 봐도 못 본척 해야하는 설녀님처럼 대함. 그래서 하쿠마가 무슨 말을 해도 대꾸하지 않고 계속 무시했음. 그와중에 유일하게 하쿠마에게 웃어주고 대화를 나눠준 사람이 바로 하루였음. 하쿠마는 하루를 하-쨩이라고 부르며 장난도 치고 놀아주기도 했던 모양임. 진상을 알고난 뒤 충격으로 하루 표정이 굳어있으니까 하쿠마가 볼 쿡쿡 찌르는 장난을 치는데, 하-쨩 대하는 하쿠마 말투는 정말 경쾌하고 마치 어린 또래 친구 대하는 것처럼 격의가 없음. 이걸 옥깃주가 연기한다니 정말 귀엽죠? 하루는 텐카와 상의한 대로 하루츠게 의식 마지막에 탈출할 계획을 짜고, 현재 마을에 없는 고쿠쇼 3명을 대신해 하쿠마가 하루츠게 의식을 주관하겠다고 나섬. 하루가 정말 가능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동안 옆에서 본 게 있는데 무시하지마!(︶^︶) 이럼서 조금은 서툴게나마 하루를 옆에서 보좌한다.
하루츠게 의식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하쿠마는 그동안 말해주지 않았던 사실을 차근차근 하루에게 얘기해줌. 평소에는 촐싹맞게 말하던 하쿠마가 이때는 중간중간 낮고 차분한 '옛 사람' 말투로 말하는데 갭모에 오지구요... '와타시' 가 '와레'로, '하-쨩'이 '소나타'로 바뀔 때 그 온도차ㅠ0ㅠ 나이가 들어도 젊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도 하쿠마는 유독 오랜 시간을 살아온 존재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설녀님의 아들이기 때문이었음. 꺅꺅하는 동년배 친구마냥 하루를 대하다가, 어느 순간은 오랜 시간 하루를 지켜온 부모처럼 자애로운 분위기로 대할 때 약간 가슴이 찡-한 느낌이 들었다ㅠ
그리고 마을 밖으로 탈출하기로 한 의식 당일, 하쿠마는 하루 혼자 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자기 스스로 마지막 '산 제물'이 되기로 함ㅠㅠ 하쿠마는 하루에게 설녀 전설을 다시금 이야기하며 왜 '설녀는 영생을 포기하고 청년을 살려줬을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자기는 '가족,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고 하루에게 알려줌. 하쿠마에게는 하루가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옛날의 설녀처럼 자기도 같은 선택을 하는 거였음ㅠㅠ 억지로 하루를 먼저 보내면서, '사실은 끝까지 함께 있고 싶었다'고 말하는데 그때까지 차분하고 다정하던 하쿠마가 >울면서< 저 대사를 하니까 나도 모르게 같이 눈물이 막 나오더라ㅠㅠㅠㅠ 나 원래 막 시츄 들으면서 우는 여자 아닌데ㅠㅠㅠㅠ우앵
다행히 막 트랙에서 하쿠마는 무사히 제물로 잡혔던 곳을 빠져나오고(기관 외부의 압력 때문에 인체실험 자체가 중단된 듯) 마을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살고 있는 하루를 찾아옴. 좀 급하게 해피엔딩이 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ㅎㅎㅎ 정말 남주를 죽여버리면 안되니까요...... 근데 이제 마을을 떠나 그 지역의 풍토병에서 벗어난 하쿠마는 보통 사람과 달리 빨리 나이를 먹는 모습을 보인다고 함. 그러니 주인공보다 훨씬 먼저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고요ㅠㅠ 해피엔딩이지만 정말 해피엔딩일까...ㅠ_ㅠ힝구 하쿠마 절대 지켜
마지막에 다시 한번 하쿠마의 타이틀콜이 나오고, 이 CD의 진짜 부제가 등장하는데 바로 '구원' 임9ㅅ9 마을 사람들에게 신으로 숭배받거나 괴물로 외면받은 채 끝없는 삶을 외로움 속에서 살았던 하쿠마가 하루를 만나고나서야 기약 없는 고독 속에서 구원받은 게 아닐까 함. 비록 1-4편을 다 들은 건 아니지만, 시리즈 자체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설녀 전설'의 주제의식을 최종장까지 잘 지켜냈다고 보기 때문에 <하루츠게> 시리즈는 잘 만든 시츄CD 작품이라고 생각함. 하루츠게 목소리가 나오는 오디오 드라마 CD도, 자켓 일러스트 담당한 hagi님이 그린 원작 코믹스도 매우 추천!!
오키츄가 플톡에서 시리즈 최종장이라는 큰 임무를 잘해낼 수 있을지 막 걱정했는데, 나는 정말정말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었다구 생각해!!! 영생을 사는, 보통 인간과 다른 '어떤 신비로운 존재'를 연기하는 건데 이거야말로 오키츄 정말 잘하는 전매특허 아닌가 싶고... 장난기 가득한 귀여운 친근함과 긴 시간을 살아온 옛사람의 고독한 분위기 모두 잘 표현할 수 있는 성우여서 하쿠마 매력이 더 잘 살아났다고 봄. (거기다 잠깐이지만 우는 오키츄도 들을 수 있고) 성우 팬으로서도 귀여운 애교톤과 부드럽고 어른스러운 톤, 비교적 현대적인 말투과 고풍스러운 옛 말씨 모두 들을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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